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오는 9일이 유력한데, 윤 대통령이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쇄신과 소통을 강조해 온 만큼 기자회견 내용에 관심이 쏠립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우선 주목되는 건 모두발언의 방향과 수위입니다.
총선 열흘 전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에선 51분 대부분을 의대 증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썼고,
[윤석열 / 대통령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지난달 1일) : 이해집단의 저항에 굴복한다면 정치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총선 뒤 첫 공개 발언에선 겸허함을 언급하면서도 정책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국무회의, 지난달 16일) :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이 때문에 유연함이나 전격적인 사과 등 정치권의 기대와는 온도 차가 컸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와 만나거나 소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번 회견은 다를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브리핑, 지난달 22일) : 지금부터는 국민께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이번 주 기자회견을 앞두고 윤 대통령은 식사를 겸한 회의를 여는 등 시간을 쪼개가며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발언의 방향에 대해선 원래 스타일대로 가자, 아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자, 일단 낮은 자세를 보여주자는 등의 의견이 나온 거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러 버전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발언 이후 이어질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의 질의 응답에서는 별다른 주제 제약 없이 자유로이 질문이 이어지고, 윤 대통령 역시 다양한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년 9개월 만의 기자회견에선 현 정국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과 앞으로 3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비전이 가감 없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욱 곽영주
영상편집;연진영
디자인;김효진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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