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비해 심각한 공군력 열세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늦어도 오는 여름에는 F-16이 제공될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아이패드를 장착한 소련제 전투기를 운용하며 F-16 투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호이-27 전투기가 적 대공 방어망을 피해 낮게 비행합니다.
적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추적해 파괴하는 대 레이더 미사일을 사용합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제공한 이 영상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조종석에 큰 태블릿이 놓여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입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소련제 전투기에 미국 등 서방의 미사일을 장착해 써 왔지만, 호환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조종사가 임무를 수행할 때 주요 데이터를 표시해줍니다.
서방의 미사일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임시방편은 우크라이나가 학수고대하는 F-16의 원활한 운용에 큰 도움이 됩니다.
F-16의 전장 투입은 멀지 않았습니다.
[카샤 올롱그렌 /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 : 이번 여름 F16을 인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훈련 중인 조종사 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덴마크, 노르웨이와 전투기 인도에 대한 일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전선 지역에서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채 영공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F-16은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읍니다.
러시아 주력 전투기보다 월등한 능력을 자랑합니다.
[콜 사인 문 피쉬 / 우크라이나 조종사 : 이전에는 이 시스템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 마치 구형 노키아 같은 키폰에서 모든 단계 없이 바로 iPhone으로 전환하는 것과 같습니다.]
F-16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무기체계가 서방에 맞춰지며 공군 전력을 다시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F-16이 일부 우려대로 확전의 도화선이 될지, 우크라이나 승리의 디딤돌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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