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외압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공수처에서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자리를 떴지만, 공수처의 수사는 점차 윗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조사를 마치고 공수처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주말 오전에 공수처에 불려 나온 뒤 15시간 만입니다.
김 사령관은 "외압이 없었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 (외압 없다는 입장 여전하십니까?) …. (변호사 없이 조사받았는데 특별한 이유 있으신가요?) ….]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를 민간경찰에 넘기려는 해병대 수사단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은 국방부의 외압이 VIP, 즉 대통령의 격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 사령관은 이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다만 김 사령관은 지난 2월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단장 항명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박 전 단장에게 전달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공수처는 'VIP 격노' 발언의 진위 여부와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윗선의 지시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조사에 앞서 유재은 국방부 법무 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국회의 채 상병 특검법 통과 이후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공수처가 김 사령관에 이어 국방부와 대통령실 관계자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지 관심입니다.
공수처와 별개로 군 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북경찰청도 조만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승민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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