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공수처 출석…윗선 수사 관심
[앵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오늘(4일) 오전 소환했습니다.
공수처는 200여 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윗선의 지시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을 향한 김 사령관은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을 들은 적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고 하자, 이를 보류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김 사령관은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한데, 박 전 단장 측은 국방부의 외압이 이 '대통령의 격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 발언의 진위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부터 이첩 보류 지시를 받은 건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20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앞서 공수처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회수 기록 재검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책임자인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 사령관까지 소환되면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윗선'에 대한 공수처 수사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 사령관 소환 조사 이후에는 김 사령관에게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이 전 장관 지시를 따르라고 한 신범철 전 차관과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종섭 전 장관에게로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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