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윗선 ’외압’ 해병대 수사단 전달 의혹
2월 군사법원 증인 출석…’VIP 격노’ 의혹 부인
"VIP 격노가 기점"…공수처, 윗선 지시 추궁
질문지 200쪽 준비한 공수처…부장검사 직접 심문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공수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이어 주말인 오늘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정아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오늘 오전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오늘 오전 9시 42분쯤 공수처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설'을 이야기한 적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공수처로 들어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 (박정훈 전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이 없으십니까?) ….]
김 사령관은 윗선의 수사 '외압'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달해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를 민간경찰에 넘기려는 해병대 수사단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박 전 단장 측은 국방부의 외압이 VIP, 다시 말해 대통령의 격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 사령관은 지난 2월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전 단장 항명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박 전 단장에게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이런 발언을 전한 적이 있는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이른바 '윗선' 지시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김 사령관을 상대로 준비한 질문지 분량만 모두 200여 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대환 수사 4부 부장검사와 함께 채 상병 수사를 지휘하는 차정현 수사기획관이 직접 김 사령관을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팀으로서도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그제(2일)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는데... (중략)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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