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정비…'채상병 특검' 거부권 기싸움

2024-05-03 19

여야, 지도부 정비…'채상병 특검' 거부권 기싸움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3일) 국민의힘에서는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오늘(3일) 첫 기자회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 일할 때라 다짐했다"고 밝혔는데요.

당의 정체성 재정립, 야당과의 협치, 차질없는 당무 수행을 운영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관련 발언 준비했습니다.

"우리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비대위원으로는 여성과 원내, 원외 인사, 청년 등을 안배해 7명에서 9명 사이로 꾸린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는 '친명' 3선 박찬대 의원이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선출됐습니다.

원내수석부대표에는 박성준, 김용민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당이 단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이 선출됐다고 밝혔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우리 당이 하나로 더 크고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숙제라도 171명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고 법사위 운영위를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며 강경 노선을 예고했습니다.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주로 다가온 여당 원내대표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어제(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됐는데, 이와 관련해 여야 간 기싸움이 이어진다고요?

[기자]

네, 채상병 특검법은 어제(2일)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여당을 기만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의를 무시한 거대야당의 횡포는 협치하라는 민의에 대한 역행"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특검법을 직권 상정해 단독 처리의 길을 열어줬다며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선자 총회에서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밝힌 것을 겨냥해, "거부권 시사 표명을 한 것이야말로 국민의 뜻을 외면한 나쁜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여당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을 해온 만큼, 특검법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압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5월 중 재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법의 내용을 문제삼으며 표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표 단속에 나선 모습입니다.

조정훈 의원은 오늘(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기분 나빠서, 내가 떨어져서 통과시키겠다는 수준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없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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