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

2024-05-02 2,027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여야가 협치의 성과물을 냈다고 보도해 드린지 하루 만에 강대강 충돌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어제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에 합의했지만, 오늘 민주당은 국민의힘 반발 속에 채 상병 특검법안을 강행 처리 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법에 “대통령실의 부당한 압력행사 의혹을” 적시하며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고, 대통령실은 채 상병의 죽음을 이용한 나쁜 정치라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21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고성과 퇴장으로 얼룩졌습니다.

첫 소식, 이세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표 / 국회의장]
"재석 168인 중 찬성 168인으로, 순직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민주당 주장을 받아들여 표결에 부쳤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제가 여러가지로 고려한 끝에 오늘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표결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음]
"국회법에 60일은 기다려야지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한 가운데 김웅 의원만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특검법은 채상병 사망 사건과 이에 대한 대통령실·국방부 등의 사건 은폐, 무마 의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가 최고의 권력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실까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민주당은 특검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과 김진표 의장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협치 아닌 독주 정치 민주당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협치하고 의회정치 복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한 그 국민들의 희망에 침을 뱉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법안이 가결되자 방청 중이던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경례"

여야는 오늘 영수회담의 첫 성과로 이태원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곧바로 '특검법'을 놓고 충돌하며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배시열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