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근 시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버스대란에 정부가 해법을 냈습니다.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해서, 중앙차선 말고 가로변 정류장에 멈추면 된다는 건데요.
이번엔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유 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왕복 10차선 강남대로입니다.
전체 광역버스의 30%가 집중되는 이 곳은 평상시 20분이면 갈 거리가 퇴근길에는 최대 3배까지 걸립니다.
[이다미 / 서울 성동구]
"지금 (버스를) 30분째 기다리고 있어요. 보통 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도 (막혀서) 20분 정도 두 배는 걸리는 것 같아요."
강남대로는 출퇴근 시 중앙차선이 버스들로 꽉 막혀 혼잡한 지역인데요
중앙차선을 이용하던 일부 광역버스들이 다음달 29일부터 가로변 버스 정류장에 정차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이렇게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해 상습 정체를 줄이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강남대로 중앙차선을 통과하는 89개 광역버스 노선 중 15개를 가로변으로 옮깁니다.
연말 교통 대란이 있었던 명동도 달라집니다.
남대문세무서 중앙차로 정류장에 정차하던 11개 노선이 오는 16일부터 신설된 가로변 명동성당 정류장에 분산됩니다.
다만, 중앙차선 버스들이 도로 끝 정류장으로 가기 위해 차선을 바꾸다보면 뒤따라오는 승용차들 흐름을 방해해 정체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선하 / 교통학회 명예회장]
"버스 우선신호를 먼저 설치를 해서 버스를 선 진입하게 하고 그 다음에 승용차들이 진입하는 방안 같은 것을 같이 고려해야…"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명동과 강남 혼잡 정류장 버스 통행량이 30% 가까이 줄고 시간은 10분 내외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방성재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