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유럽 국가 조지아 의회의 집단 몸싸움, 보름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똑같은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흑해 동부의 옛 소련 국가 조지아의 국회의사당에서 한 여당 의원이 야당 의원에게 책을 던집니다.
고성이 오가며 멱살을 잡은 사람과 말리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난장판이 됩니다.
여당이 밀어붙이는 법안을 두고 조지아 의회에서 현지시간 어제 또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15일 주먹다짐을 벌인데 이어 16일 만입니다.
[현장음 (지난달 15일)]
"넌 러시아 ○○○야."
여당은 해외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언론사와 비정부기구를 '외국 대행 기관'으로 등록해 관리하는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건데 야당과 시민단체는 '언론통제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친 러시아 성향인 여권이 반 러시아 성향 시민과 언론을 억압할 것을 우려해 연일 대규모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가 보케리아 / 유럽 조지아당 위원장]
"단지 '러시아 법에 대한 거부'라는 구호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러시아 정권에 대한 거부입니다."
지난달 30일엔 조지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탄, 섬광 수류탄 등을 발포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약 63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6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조지아 야당 당수인 레반 하베이슈빌리 대표도 시위 도중 경찰에 구타당해 안면뼈가 골절된 채 국회에서 연설에 나서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