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칙 만들고 신입교육…100억대 전세사기 조직 적발
[앵커]
전국 곳곳에 전세사기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수도권 일대에서 100억대 전세사기를 벌인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신입사원 교육에, 사칙까지 만들어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매수한 주택만 428채에 이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구옥 빌라는 매물 확보 시 특정 요일 전까지 업데이트.'
근무 시 중요사항 등이 상세히 적힌 사칙입니다.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전세사기를 벌인 범죄 조직의 총책 A씨와 간부 등 1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적발된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업자 등을 포함하면 검거된 인원만 총 119명, 이 중 6명은 구속됐습니다.
유사 범행으로 이미 구속된 총책 A씨와 간부 등 6명에게는 범죄집단 활동 등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2020년 5월부터 2022년 8월 사이 수도권 지역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 오피스텔 등 주택 428채를 매수하여, 그 중 임차인 75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110억 원 상당을 편취한…."
이들은 친척과 지인을 동원해 조직을 세운 뒤 사장, 부장 등의 지휘체계와 사칙을 만든 것은 물론 신입 직원 교육까지 하며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일당이 설립한 업체 사무실이 있던 곳인데요.
지금은 같은 건물에 입주한 카페의 창고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지역의 중저가 빌라와 오피스텔 중 매매와 전세계약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매물을 찾고, 전세보증금을 실제 매매대금보다 부풀려 받으면서 매수했습니다.
경찰은 피해가 확인된 주택 75채를 몰수보전하고 리베이트 수익금 4억3천만원 상당을 추징보전했습니다.
한편, 명의 대여자 1명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현재 수배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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