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노동절 대규모 집회…정부 노동정책 질타

2024-05-01 39

양대노총 노동절 대규모 집회…정부 노동정책 질타
[뉴스리뷰]

[앵커]

오늘(1일) 노동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습니다.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는데요.

집회 현장에 차승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화문 주변의 4차선 도로가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가득 찼습니다.

134주년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15개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 추산 전국 9만여 명, 서울에서만 2만 5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노동권 보장 등을 촉구했습니다.

"노동자라면 누구나 노동조합 할 수 있도록 손배가압류로 위협받지 않도록 노조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광화문에서 본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같은 시각 한국노총은 조합원 7천여 명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를 향해 최저임금 차별 적용 시도를 포기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부가 최저임금위원회를 통해 차별 적용을 시도한다면 그로 인한 모든 파국의 책임은 정부에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노동절 집회로 일부 차선이 통제되면서 도심 곳곳은 교통 혼잡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버스가 곧 도착한다고 했는데 10분째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가 좀 오래 걸려가지고 지하철로 바꿔 탈 생각입니다."

경찰은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교통 소통을 확보하는 한편, 소음 관리 인력과 장비로 집회 소음을 엄격히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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