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학가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시위의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대에선 경찰이 학생 50여 명을 강제 연행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최주현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1) 최 특파원, 지금도 시위가 진행 중입니까 .
[기자]
네 저는 지금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진원지인 뉴욕 명문 사립대 컬럼비아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수십 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된 지 10시간이 지났는데요, 현재 학교는 교문이 굳게 닫혀 있고, 학교 앞에는 보시는 것처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차 수십 대가 줄지어 있습니다.
[현장음]
"뉴욕시 경찰입니다. 캠퍼스를 떠나라는 경고를 대학으로부터 받았을 겁니다. 거부할 경우 체포될 수 있습니다."
어젯밤 뉴욕 경찰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시위대가 점거 중인 학교 건물로 진입했고 50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을 연행했습니다.
시위대는 손이 결박된 채 끌려 나와 경찰차에 강제 연행 됐습니다.
학교 측은 불법 시위에 가담한 학생들을 퇴학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학내 건물인 해밀턴홀까지 점거한 겁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음]
"학생들을 해방해라!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질문 2)이번 시위가 어느 정도로 번지고 있는 건가요.
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경찰이 투입돼 체포 및 연행이 이루어진 대학교만 30여 곳에 이릅니다.
체포된 사람들도 1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부 사우스플로리다대에선 우산과 나무방패 등으로 무장한 10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다 이 중 10명이 체포됐고, 서부 캘리포니아 주립 폴리테닉대에서도 일주일 넘게 학교를 점거한 25명이 경찰에 연행 됐습니다.
미국 정부도 우려의 성명을 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대통령은 건물을 강제 점거하는 것은 확실하게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평화적인 시위가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시위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캠프에 골칫거리가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 (VJ)
영상편집: 조아라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