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 사고를 낸 뒤 운전자가 자취를 감추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대전에서는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가 차 여러 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고,
대구에선 30대 여성이 차에 깔려 숨졌는데, 역시 운전자가 현장을 벗어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우회전하더니 아파트에 주차된 차들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밀려난 택배차는 옆에 있던 차들과도 부딪칩니다.
잠시 뒤 사고를 낸 차에서 사람들이 내려 주변을 서성입니다.
새벽 2시쯤 대전 정림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가 차를 몰다가 주차된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은 겁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차 7대가 피해를 봤습니다.
[사고 피해자 : 차가 완전히 돌아가 있어서 깜짝 놀랐죠. 두 대를 박고 택배차를 밀고 나간 거예요. 그 옆에 넉 대를 같이 밀어버린 거예요.]
사고를 낸 차에서 내린 남성과 여성은 아무 조치도 없이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차 소유주의 집을 확인하고 소방대원들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집 안에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는 점으로 미뤄 짐을 챙겨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대로, 누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선 30대 여성이 승용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인근에 주차된 차 블랙박스를 통해 숨진 여성이 바닥에 누워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가 차에 탄 채 그대로 현장을 벗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또, 숨진 여성이 바닥에 누워 있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부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전기호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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