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소집 힘겨루기…이태원특별법 협의
[앵커]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일정 조율을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 등을 내세워 내일(2일) 본회의 개최를 압박하지만, 국민의힘은 정쟁법안은 받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연일 국민의힘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내일 본회의 소집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처리, 그리고 이태원참사특별법 재표결을 추진하겠다는 건데요.
홍익표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를 소집하지 않는다면 오는 4일부터 예정된 김진표 국회의장의 해외순방에 동행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처리를 추진하는 법안이 정쟁용 법안이라며,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에만 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들은 오늘 오전에도 비공개로 만나 본회의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태원 특별법을 두고선 협상의 여지를 뒀는데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조사위의 구성과 공정성, 독소조항 등을 종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여야의 새 원내대표 선출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인데요. 여야 상황이 어떤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상황은 조금 복잡합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일로 예정한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9일로 미뤘습니다.
후보의 정견과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었는데요.
당내에선 원내대표 후보 구인난에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출마 가능성 때문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철규 의원,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는데요.
당내 일부 의원이나 광역단체장들이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반면, 민주당에선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하면서 차기 원내대표로 사실상 낙점됐습니다.
오는 3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찬반 투표로 이뤄지게 됩니다.
압도적인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데다 원내대표에도 최측근이 나오게 된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론은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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