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지상전 피하나…가자지구 휴전협상 '순항'하는 듯

2024-04-30 0

라파 지상전 피하나…가자지구 휴전협상 '순항'하는 듯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일단 순항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 모두 현실적인 휴전안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등은 국제형사재판소에 전쟁범죄 관련 절차도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살얼음판 같은 협상이 자칫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수개월째 접점을 찾지 못하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마스 협상단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중재국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의 협상안을 전달받았고,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출국했고, 가자지구에 있는 야히야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와 협의를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가 받아 든 제안은 이스라엘로서는 대단히, 대단히 관대한 것입니다."

하마스 내부에서도 이스라엘이 제시한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AFP 통신에 "이스라엘 쪽에서 새로운 장애물이 나타나지 않는 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10주간 휴전하는 내용이란 보도 등이 나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기초해 즉각적인 휴전과 안전하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인도적 지원을 보낼 것을 요청했고…."

미국 등 G7 국가들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전쟁 책임자에 대한 전범 수배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막바지 담판이 자칫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우리는 ICC 조사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연정에 참여한 극우세력들은 "휴전 협상이 타결되면 네타냐후 총리를 끌어내릴 것"이라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하마스 협상단이 지도부와 소통을 통해 얼마나 빨리 서면 답변을 낼지도 협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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