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에 멀어진 기준금리 인하…연내 가능할까
[뉴스리뷰]
[앵커]
올해 하반기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란 기대감이 높았죠.
하지만 고물가에도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줄이고 있는데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점도 한국은행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2%대로 꺾였지만, 2~3월에는 각각 3.1%를 기록하며 목표치와 멀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1분기 성장률에서 1.3%를 기록하며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을 보였습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플러스를 지속하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함에 따라 전기 대비 성장세가 확대됐습니다."
즉, 물가가 높은 상황임에도 내수가 일부분 살아났기 때문에 당장 금리 인하가 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미국도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가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 PCE 지수가 전월과 같은 2.8%를 기록하며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시장은 일러야 오는 9월 미국이 첫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선 역대 최대 한미간 기준금리 차를 감안할 때 독자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오히려 인상을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올해 금리 인하를 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당초 예상됐던 올해 하반기는 물론 연내에 금리를 인하하기도 힘들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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