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동의했지만…민주당 “국회 논의”

2024-04-29 1,197



[앵커]
그래도 성과라면, 양측 모두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걸 꼽았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건데요.

하지만 누가 키를 쥐고 가느냐를 두고는 역시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도운 / 대통령 홍보수석]
"의대 정원 증원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은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얘기는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대 증원을 핵심으로 하는 의료개혁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증원 자체에 민주당 역시 동의한 건데, 양측 모두 이 부분을 회담 성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국회 공론화특위를 통해서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다행히 정부도 이미 증원 규모에 대해서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제안드렸던 국회 공론화 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습니다."

정부가 구성한 의료개혁특위가 아닌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의료계는 영수회담 결과에 떨떠름한 반응입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채널A 통화)]
"역시 의료 현장을 잘 모르는 비의료인들이 결정을 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분들이 정치 지도자이기는 하지만 의료현장의 지도자는 아니거든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의료개혁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방식에서 간극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최창규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