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도 일본 여행 많이 가죠.
슈퍼 엔저 현상이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장 열흘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 '골든위크'가 시작 된 일본.
도쿄의 대표 번화가 시부야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 납니다.
[차민영 / 한국인 관광객]
"비행 시간도 적게 드는데 사람도 친절하고 엔화도 싸고 해서 또 올 거 같아요."
3월 한 달 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00만 명을 넘었는데, 이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못지않게 서양인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도쿄까지 비행 시간만 10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물가가 싼 덕분에 기꺼이 올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사이먼 / 프랑스인 관광객]
"일본에 방문한 이유는 엔화가 너무 싸기 때문이죠. 위스키를 샀어요."
이들에게 물가가 싼 이유는 일본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엔 달러 환율은 1달러 당 160엔을 돌파해 34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오후에는 155엔 대 전후로 다소 떨어졌는데, 일본은행의 환율 개입 가능성이 제기 됐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 일본은행 총재(26일)]
"(엔저 현상이) 물가 상승에 무시하기 어려운 영향을 준다면 금융 정책상 (외환 시장 개입 등의) 조정을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엔화 가치는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 격차로 계속 하락했는데 특히 지난 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엔 달러 환율이 급등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올해 처음 연간 3000만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슈퍼 엔저' 현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