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전 감독의 길을 따라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29일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이끄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만 남은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노동절인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으로, 연휴가 끝나면 베트남축구협회가 공식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전해집니다.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체제'로 발전하다가 필리프 트루시에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잠시 주춤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0-3으로 대패하자 협회는 결국 트루시에 전 감독의 경질을 선택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베트남 축구계가 염원하는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협회는 새 지도자를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최근까지 프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감독은 15년 동안 전북에 몸담은 '레전드'로,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습니다.
데뷔 첫 해 K리그1 우승,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 수비 불안과 공격진 줄부상으로 고전한 끝에 첫 10경기에서 강등권인 10위(3승 1무 6패)까지 떨어졌고, 결국 지난해 5월 자진해서 감독직에서 내려왔습니다.
김 감독이 이번에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쥔다면 1년 만에 현직 사령탑으로 복귀하는 셈입니다.
AI앵커 : Y-GO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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