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엽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야당 대표와 마주앉은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데요,
역대 영수회담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먼저 영수회담의 의미입니다.
옷깃 '령(領)'에 소매 '수(袖)'를 씁니다.
옷깃과 소매의 만남.
통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회담을 의미하는데요,
대통령은 야당과 소통하며 함께 협력한다는 인상을 풍길 수 있고,
제1야당은 대통령과 독대하며 국정 현안을 풀어내는 이른바 힘 있는 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18년 4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만남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야당의 협조를 구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로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2005년에 있었던 영수회담도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힙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본인의 탄핵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이후 야당인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하게 됩니다.
소선거구제였던 선거제 개편을 촉구하면서 내각 임명권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시 야권으로선 받아들 수 없는 제안이었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담은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반면, 성과를 낸 영수회담도 있습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 상대였던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를 수차례 만났는데요,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폭발했던 의약분업 갈등 해결이나, 남북정상회담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초당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총재와 두 차례 영수회담을 한 것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도 행정부 수반과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은 계속돼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취임 이후 2년 내내 대치 국면을 이어왔죠.
이번 영수회담이 큰 성과물을 만들어 내긴 힘들다는 중론도 있지만,
'협치'를 시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지금의 꽉 막힌 정국을 해소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고소연 (kosy02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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