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무소속 케네디 후보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표를 더 많이 잠식할 거란 분석을 뒤엎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케네디 후보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날 선 농담을 선보였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바이든 대통령은 소개를 받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습니다.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발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마세요. 도널드가 듣고 있어요. 잠꾸러기 도널드(Don)]
최근 성 추문 관련 재판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꾸벅꾸벅 졸았던 모습을 비꼬은 겁니다.
자신의 최대 약점인 나이를 소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네, 나이가 이슈이죠. 저는 6살짜리 아이와 경쟁하는 성인입니다.]
마지막 건배사도 과거 출입기자단 만찬을 거부하는 등 언론과 갈등을 빚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자유 언론을 위하여, 올바른 정보를 아는 시민을 위하여, 자유와 민주주의가 지속되는 미국을 위하여. 신의 축복이 있기를.]
형사 재판으로 힘든 한 주를 보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소속 케네디 후보를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케네디 후보는 "사기꾼 바이든을 돕기 위해 민주당이 심은 극좌 진보주의자"라며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차라리 바이든 대통령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공세엔 이유가 있습니다.
애초 케네디 후보는 민주당 표를 더 많이 잠식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3 후보에 대한 뿌리 깊은 회의론 속에서도 케네디 후보가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기록한 데다, 특히 지지층 가운데 공화당 지지 성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비드 바커 / 아메리칸대학 교수 : 케네디 후보는 음모론을 믿는 집단에 호소력을 발휘했고, 현재 미국 정치에서 음모론은 우파에서 더 강합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케네디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진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케네디 후보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적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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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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