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 이슈를 꺼내 든다면, 이재명 대표는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요구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요구를 들어는 보겠지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서, 접점을 찾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영수회담에서 전국민에게 25만 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관철해내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 경기가 완전히 바닥이기 때문에 응급 처방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많은 규모를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을 위해선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6일)]
"대통령실이 지금 민생 위기를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현금성 지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무회의(지난 16일)]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 보면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물가를 더 올리자는 주장"이라며 "즉석에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신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의 전 국민 지원 주장에 맞서 '서민'으로 한정해서 민생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민주당도 협상의 여지가 있다면 지원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태희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