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일찍 온 여름 날씨…내일 서울 29도 더위
[앵커]
4월인데 날씨가 벌써부터 여름처럼 꽤 덥다고 느끼셨죠.
내일은 서울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더 덥겠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못지않게 뜨거운 햇볕에 그늘 자리는 일찌감치 시민들 차지가 됐습니다.
양산에 선글라스, 반소매까지, 거리는 이미 여름입니다.
"가족들이랑 봄 구경하러 왔어요. 너무 더워서 커피도 마시고 있어요."
짙은 녹음 사이로 화사한 꽃들이 손짓하는 수목원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울창한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과 솔솔 불어오는 숲 바람이 한낮의 더위를 식혀줍니다.
"날씨 더워서 이렇게 옷차림도 반소매를 입고 왔는데 바람이 시원하고 녹음이 우거져서 더 좋아요."
강원 정선의 기온이 30.9도, 서울도 26.2도까지 올랐습니다.
예년의 6월 하순과 7월 초 해당하는 기온으로 계절이 두 달 가량 앞서간 것입니다.
휴일에는 서울 기온이 29도, 대구도 30도까지 올라서 날씨가 더 더워집니다.
연일 맑은 하늘에서 강한 볕이 쏟아지는 데다, 특히 일요일은 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열을 품는 동풍까지 불어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고온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에 축적되면서 점차적으로 기온이 상승해서 고온현상이 유지되는 그런 시스템이 28일까지 지속되겠습니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강한 자외선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때 이른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봉근, 문영식, 이덕훈,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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