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부쩍 더워지는 걸 보니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장마철이라 대비가 필요한데, 일부 수해 위험 지역은 예방 대책은 고사하고, 이미 무너진 곳도 복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과 맞닿아 있는 옹벽.
찢어진 방수포 틈 사이로 토사가 무너진 흔적이 역력합니다.
흙을 채운 마대들을 쌓아놨지만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난 건 지난 2022년 8월.
계속된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집 담장이 무너지고 벽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70대 노부부는 언제 또 무너질지 모른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박종국 / 피해주민]
"애들도 아빠 보러오면 내가 보내요. 여기서 자지 말고 올라가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에 일어나서 이거 볼 때마다 스트레스에요."
그런데 2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외국인 토지주가 상황이 어렵다며 손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성시도 방수포 재설치 외엔 할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화성시 관계자]
"몇십 억을 투입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민원인이 요구하는 대로 옹벽을 쳐서 이렇게 하는 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거죠."
지난해 여름 1백mm 넘는 폭우에 토사가 쏟아졌던 마창대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토사 유출 피해가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이렇게 1개 차선을 막고 여전히 보강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자재들이 한개 차선을 차지한 가운데 차들은 속도를 못내고 천천히 지나갑니다.
도로 관리를 맡은 국토관리사무소는 장마 전 공사를 마무리하는게 목표라는 입장입니다.
[창원시 관계자]
"작년 7월에 토사 유출된 건 해서 지금 천막이 씌워져 있습니다. 토사 유출된 부분에.”
또다시 찾아오는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복구가 절실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김현승
영상편집 : 김민정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