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4월을 맞아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강태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푸른빛 용이 승천하듯 꿈틀거립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연못을 도화지 삼아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은 창경궁 춘당지입니다.
서울 5대 궁과 종묘일대에서 궁중문화축전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고궁을 배경으로 공연과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이 축제는 올해로 10주년를 맞이했습니다.
창덕궁에선 빛과 색, 먹이라는 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3가지 요소를 주제로 전통공예 전시가 열렸습니다.
국보인 창덕궁 인정전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인들이 작업한 조명과 병풍, 부채 등 작품 총 24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점순 / 대전 서구]
"너무 아름답고 더군다나 이렇게 전시실로 꾸며놔서 안에 색조가 너무 좋아요."
종묘에선 묘현례를 재현한 창작극을 선보입니다.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 후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찾아 인사드리는 묘현례는 조선시대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의례였습니다.
이번 극은 조선 19대 국왕 숙종과 계비 인원왕후, 왕비의 아버지 김주신의 관계를 창작 뮤지컬로 풀어냈습니다.
[배우 / 인원왕후 역]
"아버지 무릎 베고 누워 눈 감으면…"
[최시윤 / 서울 강동구]
"배우분들이 연기가 너무 출중하셔서 감동적인 순간이 되게 많았는데…"
이번 축제는 다음 달 5일까지 9일 간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김지향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