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미뤄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꿈틀대면서 서민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최근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이 최고 5.64%, 변동형은 6.04%입니다.
지난 1월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모두 올랐습니다.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넉 달째 떨어졌는데도 반대로 움직인 겁니다.
이렇게 오른 이유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올라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실제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9%대로 올라섰습니다.
넉 달 만에 4% 재진입을 넘볼 정도입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대로 치솟으면서 우리 시장 금리까지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문제는 미국의 '나홀로' 호황 속에 중동 위기까지 더해져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가 미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미국 때문에 이제 금리 인하 기대가 좀 약해서 (주담대 금리가) 조금 더 오를 수 있는데, 올해 (인하)한다면은 10월 11월 정도 한다고 보니까 그전에 한 8∼9월 정도부터는 금리가 떨어지겠죠.]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리 부담을 덜려면 하반기에 대출받는 것이 좋고, 지금 목돈이 필요하다면 고정형으로 받은 뒤 금리가 내려가면 변동형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이원희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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