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25일) 신형 방사포탄의 시험 사격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난 2월보다 유도 기능 등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방북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만한 무기를 홍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240mm 신형 방사포를 검수시험 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불길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포탄 끝에 작은 날개가 달린 게 보입니다.
검수사격은 실전배치를 앞두고 하는 사격으로 개발이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포탄의 이동 궤적과 거리 등을 살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지난 2월 시험발사 당시 강조한 유도 기능, 즉 포탄을 세밀하게 조정해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이 보완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신승기 /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 앞에 작은 날개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그게 유도 조정핀이거든요. // 조금 더 정확하게 표적을 타격할 수 있게끔 종말 단계에서 계속 조정을 해주거든요.]
북한은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를 새로 설립해 방사포탄을 생산했다고 밝혔는데 우리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무기 생산 과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제2경제위원회는 북한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이번에 북한이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가 새로 설립되었다고 밝힌 만큼 // 관계기관과 함께 동향을 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기업소에 올해 생산계획을 달성하라고 강조한 걸 볼 때 포탄을 대량 생산, 수출해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시험 발사도 최근 방북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군사 대표단에게 포탄의 성능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러시아의 경우에는 기존의 122mm 방사포탄 이외에도 사거리가 연장된 240mm에도 충분히 관심을 둘 수가 있고요. 특히, 240mm는 // 작전을 하고 있는 해당 지역의 // 작전단급 부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굉장히 치명성이 높은 무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최근 이란에 대표단을 보낸 것도 무기 거래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북한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이... (중략)
YTN 김대근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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