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오늘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했는데요.
등록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 박찬대 의원 한 명이었습니다.
사실상 '추대'로 가는 건데 민주당에서 단독 후보가 나온 건 19년 만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찬대 의원의 단독 출마가 확정됐습니다.
당초 김민석, 서영교, 박주민 의원 등 친명 의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지만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명심'이 담긴 '교통 정리'라는 분석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에게 출마에 대한 말씀을 당연히 드렸고요. 이재명 대표께서 뭐라고 했을까요. (생략) 내가 볼때는 이재명 대표께서는아마 지켜보고 계시지 않을까"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하는 건 19년 만입니다.
입후보자가 1명일 경우 과반 찬성 시 선출되는데 투표 결과도 공표되지 않는 만큼 사실상 '추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친명 일색'이 되어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의원의 개인적인 성정에 대해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할 말은 아니고요. 그런데 구조적인걸 보면 너무 지나친 친명 아닌가…
당내 20명 안팎의 친문 당선인이 박 의원에 대해 집단적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낮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번에는 이 대표와 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회를 강공 모드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비명 중 3선과 재선이 많아 상임위원장이나 간사 자리를 맡으려면 박 의원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비명계 내부에서는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겠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강 민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