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가 유통기간이 지난 고기에 생산일자가 적힌 라벨만 바꿔 붙여 팔았다',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이런 의혹을 폭로했는데요, "오늘 고기가 안 팔리면 다 버려야 하냐"라는 마트 직원의 적반하장 태도에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잡니다.
[기자]
한 남성이 스티로폼에 담긴 빨간 고기를 들고 큰소리로 어디엔가 따집니다.
고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구독자 11만 명가량의 틱톡 인플루언서로, 중국 베이징의 대형마트에서 같은 고기를 매일 라벨만 바꿔 팔고 있다고 현지시각 23일 폭로했습니다.
전체 생김새도 비슷할뿐더러 같은 지점에 조그맣게 튀어나온 부분까지 똑같은데도 4월 16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생산일자를 고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마트 점주는 현장에서 거세게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중국 인플루언서]
"유통기한 지난 고기 팔고 있잖아요. 그쪽 직원이 그러던데요? (증거 보여줘 보세요.) 문제없죠."
하지만 정작 고기를 판 정육점 직원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여 사실상 '라벨갈이'를 시인한 셈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대형마트 정육점 직원]
"오늘 고기가 다 안 팔리면 고기를 다 버려야 하나요?"
지난달에는 초등학교에서 나눠준 빵의 제조일자가 다음 날로 허위 기재돼 '타임머신빵'이란 조롱까지 나왔습니다.
재차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내에서는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