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실에 비상벨이…'공무원 보호 필요' 국민 공감대

2024-04-25 13

민원실에 비상벨이…'공무원 보호 필요' 국민 공감대

[앵커]

악성 민원으로 공무원들이 숨지거나, 일을 그만두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관공서 민원실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안전요원까지 배치해야 할 정도인데요.

이화영 기자가 예전과 사뭇 달라진 민원실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원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는 곳 주변에 비상벨이 보입니다.

버튼에 손을 대면 경찰과 연결돼 출동이 이뤄집니다.

재작년 법 개정으로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조치가 규정되면서 변화한 현장 모습입니다.

근무 환경을 바꾼 조치는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현재 이곳 민원실은 안전 가림막을 설치해 악성 민원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난달 김포시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 이후 행정안전부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앞서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범정부TF를 꾸린 행안부는 악성 민원 대응 강화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악성민원에 대한 예방, 그리고 체계적인 대응, 민원 처리 과정에 전문성 향상 등 다양한 방면에 있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민원 공무원 보호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행안부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민원인의 폭언 등으로부터 공무원 보호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공무원 노조에서는 안전요원 배치 등을 위한 예산 지원에 더해 업무가 몰리지 않도록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관련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인력 충원과 예산을 투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뭘 내놓지 않는 것 같아서 실제로 안전요원 배치라든지 정부의 인력 정책을. 지금 1%씩 (정원을) 매년 줄이고 있거든요."

행안부는 공무원 노조,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결과를 담은 종합대책을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동규

#민원 #공무원 #악성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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