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영권 탈취를 계획한 사실이 확인됐단 건데, 민 대표는 오히려 하이브가 자신을 배신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자회사이자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를 상대로 감사를 벌여왔습니다.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하이브가 감사 착수 사흘 만에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진에게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대표가 뉴진스와 온전히 독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단 겁니다.
어도어 부대표가 지분취득 방안을 공유하자 민 대표가 "대박"이라고 답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뉴진스 앨범 발매를 앞두고 그간 대응을 삼가온 민희진 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시도 증거라며 나온 자료들은 자신과 하이브 사이 불합리하게 맺어진 '주주 간 계약'에 대한 푸념 수준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탈취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오히려 하이브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민희진 / 레이블 '어도어' 대표 :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우리한테 고분고분하지 않지? 우리 말 잘 안 듣지?' 제 입장에서는 저를 찍어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정확하게 느껴지고….]
하이브가 자신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민희진 / 레이블 '어도어' 대표 : 실적을 잘 내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는 계열사 사장을 이렇게 찍어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 아닌가….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이브 고발로 법적 공방이 시작된 가운데,
하이브는 이사진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30일 어도어 이사회 소집까지 요구해둔 상황.
당분간 양측의 극한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김진호
※ '당... (중략)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240425204342177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