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에 '화들짝'…미국 "신형 에이태큼스 우크라에 제공"
[앵커]
미국이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이미 제공했다고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점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지난주 크림반도 공습에 사거리 300킬로미터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월에 미국이 보낸 것인데, 곧 추가 지원분도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사거리가 절반 정도인 구형 에이태큼스의 위력을 확인한 우크라이나는 줄곧 개량형 제공도 요청했습니다.
미온적이던 미측의 태도가 바뀐 데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 및 사용과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 시설에 공격 확대에 따른 것입니다."
비밀리에 장거리 에이태큼스를 보낸 사실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예산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자 이제서야 공개한 겁니다.
"권한과 예산이 더 확보됐으니 더 많이 보낼 겁니다. 작전상 이유로 구체적인 숫자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정밀유도 미사일을 크림반도 탈환 작전과 러시아군 핵심 진지 공략에 활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해 쓰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에이태큼스 탄두 하나는 수류탄급 위력을 가진 자탄 900여 발을 탑재하고 있어 축구장 서너 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신속 타격 능력도 겸비해 요격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파편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해서 '강철비(steel rain)'로도 불립니다.
북한제 탄도 미사일 등을 내세운 러시아의 공세에 고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엔 천군만마와 같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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