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새 역사가 나왔습니다.
프로 20년 차, SSG 최정 선수가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을 넘어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4대 7로 끌려가던 5회, SSG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습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습니다.
최정의 통산 468호 홈런,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사직구장 원정 관중까지 합세한 박수갈채에도 무덤덤하게 다이아몬드를 돈 최정은 선수단의 축하를 받았고, 영광의 방망이를 보관함에 따로 담았습니다.
[최정 / SSG 내야수 : 펜스 맞고 나올 줄 알고 좀 열심히 뛰고 있었는데 넘어가서 다행입니다. 생각보다 빨리 달성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고요.]
서른여섯 살 '노력형 천재'는 이로써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며 KIA 최형우 등과 격차를 벌렸습니다.
올해 홈런을 10개 더 추가하면, kt 박병호의 '9시즌 연속 20홈런' 대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꼭 일주일 전 왼쪽 옆구리를 맞고도 오뚝이처럼 금세 타석에 선 모습처럼, 최정의 강점은 '꾸준함'입니다.
180cm 키에 몸무게 90kg으로 '거포형 체구'는 아니지만, 체격을 키우고 다양한 타격 방식을 연구하면서 프로 20년 차에 완성형 홈런 타자가 됐습니다.
[최정 / SSG 내야수 : 한 시즌, 한 시즌 큰 부상으로 통으로 시즌을 날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요. 응원에 많은 보답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정은 올해 개막 후 21경기에서 홈런 10개를 쳤는데, 이런 추세면 KBO 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도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김진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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