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 니카라과가 한국에 있는 대사관을 철수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경제난 때문이라는데, 친서방 국가들의 공관부터 하나둘 폐쇄하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중미 국가 니카라과의 한국 주재 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취재진이 찾아갔더니 대사 혼자 남아 짐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 / 전 주한 니카라과 대사]
"(대사세요?) 네 제가 대사예요. 엉망이어서 미안해요."
공관 철수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 / 전 주한 니카라과 대사]
"(대사관을 폐쇄하는 진짜 이유가 뭔가요?) 나중에 얘기할게요."
최근 니카라과 정부는 주한 니카라과 대사의 임명을 철회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받은 지 6개월 만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니카라과 정부가 본국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한국 대사관을 폐쇄하면서 대사 임명도 철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식 폐쇄 시기는 다음 달 초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인근 국가 주재 대사가 겸임하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62년 한국과 수교를 맺은 니카라과는 1997년에도 재정난을 이유로 주한 대사관을 폐쇄했다 2014년 재개설한 바 있습니다.
중미 대표 반미 국가인 니카라과는 미국 등의 경제제재로 최근 미국 영사관 4곳과 독일, 영국 등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공관을 폐쇄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북한과는 상호 대사관 개설을 합의하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북한에 대사 파견 등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창규
영상편집: 김근목
공동취재: 배정현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