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잠룡들, 총선 참패 후 엇갈린 행보

2024-04-24 11

국민의힘 잠룡들, 총선 참패 후 엇갈린 행보

[앵커]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여권 내 잠룡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리더십 공백 속,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서도 확연한 온도차가 나는 분위기인데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고사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 비대위원들과는 만찬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뭔가 좀 대통령을 만나서 그냥 마음이 그렇다 하더라도 할 얘기 하든지. 아니면 비대위원들 그 자리는 뒤로 미루든지. 그랬어야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이 홀로서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윤 대통령과 멀어져야 정치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봤지만,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윤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며 같이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 재개 시점과 관련해선 당분간 정치적 충전기를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잠룡'들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지역 여당 낙선자들과 당선자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운신의 폭을 점차 늘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는 30일엔 민주당 서울지역 당선자들과도 식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선 이후 연일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해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 엄호사격을 하며 밀착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홍 시장은 앞서 자신의 SNS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부에 협조하고 바른 조언을 해야 나라가 안정된다"며 "대통령을 흔드는 건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에는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4시간 넘게 저녁 식사를 하며 향후 국정 기조와 인선 방향 등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4선 고지에 오른 뒤 총선 참패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안철수 의원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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