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주 1회 진료중단"…의료공백 확대 우려
[앵커]
의정갈등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대 교수들이 피로누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형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씩은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한다고요?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환자와 중증, 입원환자를 제외한 모든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 이상 지속된 초장시간 근무로 체력이 저하됐다면서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라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후 주기적인 진료 중단은 다시 논의할 계획입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직 계획도 밝혔는데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개별 교수의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5월 1일부터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수뇌부 4명이 실질적으로 사직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논문을 공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과학적 연구를 통한 충분한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의대 증원 계획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의대뿐 아니라 주요 대형 병원들도 잇따라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이 속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도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진료를 휴진하고, 원광대병원 비대위는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의료공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과 사직 움직임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결정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진의를 받아들이고 내일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 제출 한 달이 돼 자동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절차와 형식, 내용을 갖춰서 정당하게 당국에 제출된 사직서는 많지 않고, 이를 수리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광빈 기자 (june80@yna.co.kr)
[영상취재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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