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룹 BTS 소속사이자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 이틀새 시가총액 8500억이 증발했습니다.
대세 걸그룹 뉴진스를 사이에 두고 내부 두 거물 제작자 간의 힘겨루기가 치열합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약 8% 급락한 하이브의 주가는 오늘도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틀 새 8500억 원 이상 사라진 시총 손실 규모는 장중 한때 1조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이번 내분은 하이브 본사와 걸그룹 '뉴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간의 갈등입니다.
자회사가 외부 자본을 끌어들여 독립하려는 정황을 확보한 하이브는 어제부터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나 비위행위가 사실로 규명되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자회사 측은 최근 데뷔한 하이브의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고 문제 삼자 하이브가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이브는 개별 가수나 그룹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을 적극 육성해 업계 1위 기획사로 성장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수가 많은 음반을 동시다발적으로 만들 수 있어 BTS가 입대한 지난해에도 업계 최초 매출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외 12개의 자회사 중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는 지난해 하이브 전체 영업이익의 11% 이상 담당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이른바 대세 걸그룹인 뉴진스는 데뷔 1년 반 만에 연 매출 1천억 원 돌파 신기록을 세울 만큼 잠재력이 큰 상황이라, 양측의 기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