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첫 여야 회동…5월 임시국회 합의 불발
민주 "채 상병 특검법 등 21대 국회 내 처리해야"
與 "쟁점 법안, 22대 국회서 처리하는 게 순리"
"5월 두 차례 본회의" vs "안건 조율 먼저"
여야 원내대표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만나 5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추가 협상이 예고됐지만, 합의된 민생 법안만 다루자는 여당과 '채 상병 특검' 등 쟁점 법안까지 처리하겠다는 야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10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5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는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30분 회동은 성과 없이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진 않았고요. 다시 추후 협의를 통해서 5월 임시국회에 대한 일정을 계속 협의해서 논의할 생각입니다.]
쟁점 법안 처리 여부를 두고, 여야는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그간 공언대로 '채 상병 특검법'과 함께 본회의에 직회부한 '제2 양곡관리법' 등을 21대 국회 내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앞에서는 협치 운운하면서 뒤로는 민생 법안 처리를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 우리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이견이 있는 안건은 22대 국회로 넘기자며 맞섰습니다.
특히,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고 입법 폭주를 허가한 것은 아니라고 반발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고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민주당은 법안 처리를 위해 다음 달 2일과 28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5월 국회에선 쟁점 없는 민생 법안에 한해 처리를 하는 게 관례였다며 안건 조율부터 하자는 입장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9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21대 국회 내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온 여야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막판까지 충돌로 매듭지을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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