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검찰 출신 변호사 동원해 회유"…옥중 추가 폭로
[앵커]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옥중서신 형식의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검찰이 전관 변호사를 동원해 진술 회유를 압박했다는 내용인데요.
이 전 부지사 측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과 관련된 출정일지도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자술서입니다.
'이재명 대북송금 조작사건'이란 제목 아래 "검찰 고위직 출신의 변호사를 수사 검사가 연결해 만났다"며 "1313호실 검사 사적공간에서 면담이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해당 변호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진술을 인정하고 대북송금을 이재명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할 경우, 검찰이 재판 중인 사건도 유리하게 해주고 주변 수사도 멈추겠다'고 약속했다는 말을 전했다는 겁니다.
또 논란이 된 '음주 회유'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교도관과 검사 간 갈등 상황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 등의 행태를 말리는 교도관과 '그냥 두라'고 방조하는 검사와 충돌이 있었다는 겁니다.
공개된 옥중서신 제목에는 번호가 붙여져 추가 서신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서신에 등장했던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는 검찰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회유, 압박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그간 이 전 부지사 재판과정 어디서도 나온 적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과 진실 공방을 벌인 '음주 회유' 날짜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료를 선별하여 사용하고 있다"며 "정보가 확보되기 전까지 날짜 등에 대해 반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가운데 27개 날짜를 지정해 출정기록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수원지검은 '음주 회유' 주장이 객관적 자료에 의해 허위임이 밝혀지자 전관 변호사 회유 등 또 다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면서 사법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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