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들썩'…과일·채소값 상승 주요국 중 1위
[앵커]
주요국들의 물가 상황이 조금씩 안정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물가는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인데요.
우리나라의 과일·채소 가격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크게 뛰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과일·채소 물가상승률이 주요 7개국 G7, 유로존, 대만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1~3월 우리나라의 월평균 과일류 물가 상승률은 무려 36.9%, 2위인 대만의 2.5배 수준이었습니다.
채소류 물가 상승률도 월평균 10.7%로 조사국 가운데 1위였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월평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영국, 미국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상 악화로 농산물 공급에 충격이 가해진 탓입니다.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요인에서 기인했다"고 한 번 더 해명을 내놨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하는 근원물가는 지난달 2.4%로 주요국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먹거리 물가는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데다, 기후위기가 한 번에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라는 게 가장 큰 고민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은 더 커질 거라고 봐요. 그리고 그게 우리나라 문제뿐만 아니고 전 세계 문제잖아요. 해외에 이상기후 현상으로 수급 불안이 생기면 또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전문가들은 차세대 과수원을 개발하고, 농산물 수급 불안이 생겼을 때 농가 혹은 소비자에게 지원·보상을 해주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환율, 고유가 불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기후 위기 또한 물가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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