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플레이션' 비상…쿠팡 올리자 티빙까지 인상
[앵커]
쿠팡이 총선 직후 쿠팡플레이 시청이 포함된 멤버십을 58% 인상한데 이어 티빙도 20% 전격 인상했습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따내 가입자가 늘린 후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보편적시청권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티빙은 5월 1일부터 연간 구독권 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 올린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9만4,800원이던 연간 베이직 구독권은 11만4,000원으로, 스탠다드는 16만2,000원, 프리미엄은 20만4,000원으로 인상됩니다.
이번 인상은 신규 가입시에만 해당하며, 기존 회원은 그동안의 요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쿠팡이 총선 직후 쿠팡플레이 시청이 가능한 와우 멤버십 가격을 58% 올리자 티빙도 덩달아 가격을 인상한 겁니다.
문제는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스포츠 중계 경쟁으로 우위를 점하자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 경기를 중계하면서 스포츠 매니아층을 확보했고, 지난달 미국 프로야구 서울 개막전을 독점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티빙도 올해부터 3년간 KBO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따내면서 가입자 확대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5월부터 티빙 유료 이용권을 구매해야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편적 시청권' 문제가 논란으로 떠올랐습니다.
"수익을 내야 하는 입장이니깐 이용권을 올리고 할인권을 줄이고 이런 식으로 될 수밖에 없거든요. 재계약을 했을때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거고 결론적으로는 돈 있는 소비자, 구독료를 낼 수 있는 소비자만 시청권을 갖게 되는거죠."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스포츠 중계가 킬러 콘텐츠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중계권료가 뛰면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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