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피란민 집결지인 가자지구 라파를 곧 공격할 것이라는 신호를 또 보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며칠 내' 하마스에 군사적 압력을 가하겠다고 공언한 것입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총리가 현지시간 21일 유대민족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명절인 유월절 연설을 했습니다.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며 며칠 내로 고통스럽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며칠 내에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정치적 압박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것이 인질들을 구출하고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그곳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일에도 라파 진입 작전을 반드시 실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날짜도 정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이 사상 최초로 이스라엘 부대를 제재할 예정이라는 미국 매체의 보도 내용에 반발하며 독자적 행동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나는 우리 군대, 우리 전사들을 맹렬하게 방어할 것입니다. 누군가 이스라엘군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140만 명의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은신해 있을 것이라며 작전 강행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며칠 내'라는 표현이 등장함에 따라 진짜로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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