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배우 연기력은? 여러 색으로 만나는 '천 개의 파랑'
[앵커]
흔히 어색한 연기를 두고, 로봇 연기라고 하죠.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일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배우 만큼은 대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무대에 오른 로봇 이야기를,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 시작한 2035년.
경마장에서 달리는 말 위에 타는 기수인 휴머노이드 로봇 '콜리'는 사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면을 가졌습니다.
"이건 왜 한 건가요? (교감하는 거야. 이제 너한테 올라탈 거라고) 손으로 어떻게 그 말이 전달되는 거예요? (일종의 암호지, 약속) 약속!"
한국 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인기를 끈 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은 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 그리고 인간들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국립극단은 개막 직전 기계 결함으로 공연을 미루는 등 우여곡절 끝에 로봇 배우를 데뷔시켰습니다.
뒤이어 서울예술단도 '천 개의 파랑' 뮤지컬을 공연합니다.
연극과 달리 원작의 따스함을 전하기 위해 로봇 콜리를 인형으로 만들고, 콜리 역 배우가 직접 조종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공통점이라곤 그저, 연한 초록색이 전부지만. 왠지 잘 어울려 네가 떠오르니까. 이제부터 니 이름은 '브로콜리'."
"퍼펫티어 분들과 같이 연기를 해야 해서 굉장히 섬세하고 보시는데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요."
"연극을 보면서도 '뮤지컬 천 개의 파랑은 어떤 걸까'라는 기대감이 더 많이 생겼었고, 그래서 제목처럼 파랑이 여러 가지 색깔로 이 봄을, 날이 가장 좋은 봄을 좀 물들일 수 있겠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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