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말고 '숏핑' 인기…충동구매 가속화 우려
[앵커]
30초도 안되는 시간 안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숏폼' 짧은 콘텐츠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여기에 쇼핑 기능까지 추가되고 있는데요.
기존 온라인 구매 행태를 바꿔놓을 거란 전망과 함께 우려도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짧은 시간 안에 느끼는 자극과 쾌락인 '도파민'에 익숙한 사람들.
동영상이 2분만 넘겨도 지겨움을 느끼지만,
숏폼 콘텐츠는 잠깐 볼 요량으로 한두 개 영상을 넘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됩니다.
"릴스랑 쇼츠 많이 보고요. 한 번 보면 거의 5시간 보는 거 같아요. (그렇게 막 느껴져요 안 느껴져요?) 좀 느껴지기는 하는데 못 멈추겠어요."
최근 온라인 시장은 여기에 주목합니다.
짧은 콘텐츠 숏폼과 결합한 온라인 쇼핑을 뜻하는 이른바 '숏핑'이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한 플랫폼은 4명 중 3명이 자사 숏폼 콘텐츠를 보다가 물건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까지 내놨습니다.
틱톡은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 영상 콘텐츠 안에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 기능을 집어넣었고, 유튜브는 국내에서도 영상 콘텐츠에 관련 상품 상점 연결 기능을 확대 중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IT 공룡도 숏폼 콘텐츠에 공을 들이며 온라인 상거래 발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현상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굉장히 자극적이어서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에 따라서 충동구매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고요."
여기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고도화는 정보를 직접 찾고 가격을 비교해가며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던 소비 방식을 보다 즉흥적으로 바꿀 거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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