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미술관에서 보관 중이던 부처님과 고려 시대 스님들의 사리가 100여 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고려 시대 불교 예술을 대표하는 사리를 담은 사리구의 국내 전시도 추진됩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처님과 고려 시대 스님들의 사리가 금빛 보자기에 싸여 조계사로 들어옵니다.
일제 강점기 경기도 양주 회암사에서 자취를 감춘 뒤 100여 년 만입니다.
미국 보스턴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미술관이 사리 반환 의사를 밝힌 뒤 15년 동안 논의가 진행돼왔습니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 : 저희가 (사리를) 모셨는데, 물건을 모시듯 모신 것이 아니고 보스턴 미술관 생긴 이래 한국 전통 불교 의식으로 사리를 모시는 것을 그분들도 처음 보고 많은 감동을 얻었고.]
사리를 보관했던 사리구의 대여와 국내 전시도 계속 추진됩니다.
고려 시대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라마탑 모양의 은제 도금 사리구인데 14세기 불교 공예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백현민 / 문화재청 사무관 : 보스턴 미술관 사리구 대여와 관련해, 절차 등 세부 사항들을 문화재청과 미술관이 적극적으로 협의 중에 있고, 이를 통해 국내 전시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져 국민께 공개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미술관은 1939년 일본으로 반출된 사리와 사리구를 딜러를 통해 사들인 뒤 보관해왔습니다.
영구 반환된 부처님의 사리 등은 다음 달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회암사로 옮겨진 뒤, 일반에 공개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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