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주장하는 이른바 '검찰 술자리' 논란에 대해 당시 함께 조사받았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비상식적인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측이 술자리가 있었다고 지목한 검사실 내부 모습까지 공개하며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횡령 사건으로 재판에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하는 '술자리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태 / 전 쌍방울그룹 회장 : (검사실에서 술을 마셨다, 기억하시는 게 있으실까요?) 술을 마실 수가 없어요. 그건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은 직원을 시켜 연어를 사 오라 했다는 이 전 부지사 측의 얘기 역시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자신은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교도관 출정일지를 공개했던 검찰은 이번엔 술자리 의혹 장소로 지목됐던 검사실 내부 모습까지도 모두 공개하며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청사 1313호, 영상녹화 조사실은 최근 이 전 부지사 측이 의혹을 제기한 술자리 장소로 지목된 곳.
검찰은 가로 170cm·세로 90cm 유리창 길이까지 표시하며 교도관이 충분한 시야를 확보해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최초 음주 장소로 지목했던 검사실 건너편 1315호 창고 모습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측이 그동안 말을 바꿔온 과정을 정리해 공개하면서 술자리 의혹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피고인 이화영 측의 허위 주장 번복 경과'라는 검찰 자료에는 이 전 부지사 측의 날짜별 발언을 표로 정리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는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술을 마셨다고 법정 진술했다가, 2주 뒤인 지난 18일에는 술인 걸 알고 입에만 댔다며 변호인이 말을 달리하는 등 계속 발언이 바뀌어왔다고 검찰은 지적했습니다.
또 검찰 관계자는 청사에서 식사를 주는 건 주말뿐인데 이 전 부지사 측이 유력한 술자리 날짜로 꼽은 지난해 7월 3일과 5일은 모두 평일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이 전 부지사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YTN 취재진이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중략)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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