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술자리 회유' 논란 일축…김성태 입 열었다
[앵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진술 회유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검사실에서 술을 마시는 건 불가능하다"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횡령과 대북송금 등 혐의로 재판에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김 회장은 재판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회유' 진술에 대해 한마디로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사실에서 술을 마셨다. 이것에 대해서 기억하시는 게 있으실까요?") "술을 마실 수 없어요. 그건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쌍방울 직원에게 연어를 사 오라고 지시했다는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에 대해서도 역시 상식적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술자리 회유' 진술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 입을 연 김 전 회장은 갑작스러운 이 전 부지사의 회유 증언에 대해 안타까움도 나타냈습니다.
"저하고 오랫동안 아주 가까운 형·동생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참 참담하고 그렇습니다. 많이 조금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난 후 김 전 회장은 다시 한번 술자리 회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기 입장에서는 자기 유리하게 판단하지 않느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가서 구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도관들이 바로 옆에 입회했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에서 "1313호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여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여 술도 한 번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명백한 허위라며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파장이 확산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지사 측의 추가 의혹 제기에 출정일지를 공개하는 등 추가 반박에 나서면서 양측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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