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카메라를 훔친 뒤 아예 비행기를 타고 달아나려던 일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 분실신고한 자신의 여권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카메라 대여점입니다.
카메라를 건네받은 손님이 물건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만족스러운 듯 직원에게 건네고, 직원은 대여해 줄 물건을 가방에 담습니다.
그런데 이 손님, 빌린 카메라를 돌려주지 않은 채 공항으로 가버렸습니다.
일본으로 돌아가 카메라를 팔아버릴 생각이었던 겁니다.
대여해 준 카메라의 GPS 신호가 공항으로 잡히는 걸 수상하게 여긴 대여점 주인은 일본인 손님 A 씨를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출국하기 직전인 A 씨를 붙잡았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 : 그 시간대에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다 확인하고, 그 비행기 뜨기 13분 전에 긴급체포한 거죠. 탑승구로 쫓아 들어가서.]
조사해보니 A 씨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올해만 두 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국내에서 카메라를 훔친 뒤 일본으로 빠져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A 씨가 이렇게 훔친 카메라와 부품은 모두 4,000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심지어 대여점에 담보로 제공한 여권은 이미 분실 처리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난 13일 A 씨를 구속한 경찰은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이원희
화면제공 : 인천경찰청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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