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비 왔지만 산불 위험 여전…앞으로 2주가 최대 고비
[앵커]
이번 주 초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강원도도 산불 걱정을 덜어내나 싶었는데 빠르게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많은 산불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크게 확산하진 않았는데 앞으로 2주 동안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 정상부에서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들어 갑니다.
지난 14일 오후 4시쯤 강원도 홍천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이 산불은 헬기 4대가 투입돼 1시간 반 만에 진화됐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헬기 2대가 1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강하지 않아 최근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주 초 이틀간 비가 내려 잠시 산불 걱정을 덜어내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린 직후 곧바로 건조한 날씨로 변한 데다 바람까지 불면서 산림은 이렇게 빠르게 메말랐습니다.
산림당국 역시 전국의 산불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설정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
이달 들어 전국에서 60건 가까운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이 강원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 지역은 봄철이면 양양과 고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강한 국지풍인 양간지풍이 불어 비가 조금 내렸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에 산림 당국은 전체 진화 헬기의 4분의 1수준인 30대를 강원도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4월 말까지만 잘 버티면 5월로 들어서면 나뭇잎들이 푸릇푸릇 많이 올라와서 그렇게 산불이 나더라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니까…"
산림당국과 지자체의 선제대응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는 '선거 있는 짝수 해'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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