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속속 뒤늦은 개강 나서
지난 2월부터 미룬 개강…집단 유급 기한 다가와
상당수 의대, 수업일수 3분의 1 결석 시 유급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의대 학사일정 고심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들이 속속 개강하고 수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학 신청자가 계속 늘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도 많지 않아 학사 일정을 짜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생들의 집단 반발 분위기 속에 전국 의과대학들이 속속 뒤늦은 개강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 개강한 11개 대학을 포함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27개가 수업을 시작한 겁니다.
의정 갈등 상황을 보며 지난 2월부터 개강을 미뤄왔지만, 어쩔 수 없이 집단 유급을 시켜야 하는 기한이 점차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이나 4분의 1 이상을 결석하면 F 학점을 맡게 되고 그럼 유급 처리됩니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열린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생들의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10,578건으로, 전체 재학생의 56.3%나 됩니다.
휴학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 숫자까지 합치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의대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업은 온라인 강의 등으로 시작했지만 당장 중간고사부터 많은 학생의 불참이 예상돼 일정을 짜는 것조차 어려운 겁니다.
여기에 다음 주에는 전국 지방의대생 만3천 명이 자신의 학교 총장을 상대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금지 가처분 소송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과 의대들은 학생들의 복귀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의정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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